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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업귀재' 스위주도 은퇴…"온라인게임은 젋은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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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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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의 창업의 귀재로 알려진 스위주(史玉柱) 쥐런(巨人)네트워크 최고경영자(CEO)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 매체 10일 보도에 따르면 9일 광시(廣西) 구이린(桂林)에서 쥐런네트워크가 새로 출시한 온라인 게임 ‘선협세계(仙俠世界)’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스위주가 이 같은 '깜짝' 은퇴 선언을 했다.

스 CEO는 이날 “오는 19일 쥐런네트워크 CEO직에서 정식으로 물러날 것”이라며 이후 자선사업 방면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그는 “온라인게임 업계는 젊은이들의 것”이라며 “향후 회사 경영진과 연구개발팀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위주는 CEO직 퇴임 이후에도 이사회 주석직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쥐런네트워크 창업자인 스위주는 중국 내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자수성가한 기업인 중 하나다. 1989년 처음으로 인터넷 기업을 설립하며 창업 5년만에 중국 내 부호 8위의 자리에 올랐으나 회사가 부도나면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건강보조식품 사업을 시작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해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게임산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 포춘 차이나가 꼽은 중국 내 가장 영향력있는 25인의 기업인에 선정되는 듯 다시 옛 명성을 되찾았다. 지난해 중국판 ‘버핏과의 점심’이라 불리는 ‘스위주와의 3시간’이 무려 3억5000만원에 낙찰됐을 정도로 그는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기업인이다.

스위주의 뒤를 이어 쥐런네트워크를 이끌어 나갈 후임자는 오는 18일 스위주의 은퇴와 함께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그의 딸이 CEO직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추측했으나 이에 대해 스위주는 “신임 CEO는 회사 내부의 젊은 인재로 선발할 것”이라며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자녀에게 물려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중국 온라인 업계에서는 경영인들의 '연경화(年輕化·나이가 젊어지는 현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앞서 1월에도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은퇴를 선언하며 인터넷은 젋은이들의 세상이며 60년대생 지도자는 퇴임하고 새로 70~80년대생들이 회사를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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