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찰, 심폐소생술로 50대 자살기도자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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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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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경찰서 소흘파출소 순찰2팀.<사진제공=포천경찰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찰이 자살을 시도한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귀감이 되고 있다.

10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0분께 이모(49)씨로부터 남편 강모(54)씨가 ‘부모님의 묘지에 가서 자살을 하겠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한 포천경찰서 소흘파출소 순찰2팀 이상현 경위 등 경찰관 4명은 강씨의 부모 묘지가 있는 소흘읍 무림리 일대 공원묘지으로 즉시 출동해 팀을 나눠 수색을 시작했다.

안순종·김진규 순경은 수색을 시작한 지 2시간여 만에 묘지 옆에서 쓰려져 있는 강씨를 발견했다.

강씨는 발견 당시 저체온증으로 인해 의식을 없고 호흡마저 끊어져 있는 상태였다.
소흘파출소 순찰2팀 팀원들이 강씨에게 근무복을 덮은 채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천경찰서>

이들은 곧바로 근무복 점퍼를 벗어 강씨를 덮어주며 체온을 유지했다. 이어 배운 대로 심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인공호흡을 하는 심폐소생술을 수차례 반복했다.

잠시 후 강씨가 기침을 하며 의식을 회복하자 출동한 119구급차에 태워 의정부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강씨는 현재 병원에 치료중이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가정불화 등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환래 소흘파출소장은 “힘든 치안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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