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10일 보도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가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대형 유전사업을 둘러싸고 50여개 넘는 해외 석유기업들과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페트로차이나는 이미 이라크 당국의 자격 심사를 통과해 입찰자격을 얻은 상태다.
이번 나시리야 유전사업권에는 약 44억 달러 규모의 유전개발 및 일일 30만 배럴 원유 생산능력을 갖춘 정유장 건설 등이 포함됐다. 해당 유전사업 입찰은 오는 12월 19일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페트로차이나 관계자는 보안을 이유로 입찰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이라크 지역 유전사업에 기초를 닦아 놓은 페트로차이나가 이번 유전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중터오(中投)고문 에너지산업 연구원 런하오닝(任浩宁)은 “페트로차이나는 이라크 내 기업 이미지가 비교적 좋다”며 “자금력도 충분한 데다가 서양기업 보다 낮은 기술·노동 비용 등이 메리트이고 중국과 이라크 양국간 관계도 좋아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페트로차이나가 이라크 유전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해 리스크가 크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현재 페트로차이나는 이라크내 아흐다브 유전, 루마일라 유전, 할파야 유전 세 곳을 운영하고 있다. 세 곳의 하루 산유량은 총 160만 배럴 이상으로 이라크 전체 산유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최근 페트로차이나가 이라크 남부에서 엑손모빌이 보유한 쿠르나-1 유전사업의 지분 60%를 약 500억 달러에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페트로차이나 저우지핑(周吉平) 총경리는 지난해 페트로차이나 해외 산유량은 1억t을 넘어섰으며, 이 중 이라크 유전사업의 기여도가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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