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그스토어 유통공룡들 새 격전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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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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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유통 공룡들의 드러그스토어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백화점이 포화 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대형마트·편의점 역시 신규 출점에 제동이 걸리면서 그 대안으로 드러그스토어를 주목하고 있는 눈치다.

이에 기존 터줏대감들인 CJ·코오롱·GS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드러그스토어의 브랜드 명을 ‘롭스(LOHB’s)‘로 정하고 이르면 내달 중순께 홍대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롭스는 '러브(love)'의 앞 두 글자와 헬스·뷰티의 앞 글자를 각각 따서 조합된 단어다. 롭스는 약국이 없는 드러그스토어 형태로, 화장품을 주력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4월 의정부점을 오픈하면서 드럭스토어인 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같은해 6월 강남역에 첫 로드숍을 오픈하기도 했다.

대기업들의 드러그스토어 사업이 이어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드러그스토어 시장 규모는 2009년 1500억원에서 2012년 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현재 업계 1위는 CJ올리브영으로, 30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더블유스토어와 GS왓슨스가 각각 116개·83개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의 드러그스토어 사업 진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기업들이 유통망과 자본을 앞세워 단기간에 사업을 확장할 수 있지만, 수익성까지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신세계 분스의 경우 당초 점포를 빠르게 확장할 것이란 업계의 전망과 달리 쉽사리 신규 출점을 하지 못하는 눈치다. 카페베네는 신규 사업으로 선보였던 드러그스토어 디셈버투애니포에서 진출 5개월 만인 올해 초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이 150개 이상 보유해야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며 "이미 주요 상권에는 기존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점포를 확장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 골목상권과 관련해 드러그스토어가 새로운 규제 대상으로 지목되는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드러그스토어 역시 출점 거리 제한 등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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