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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업계는 지금 ‘렌털료 전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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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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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웨이 렌털료 평균 5.5% 인상…청호·LG등 가격 인하 혜택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성수기를 앞두고 정수기 업체 사이에 렌털료가 이슈로 떠올랐다. 코웨이가 이달 초부터 자사 제품의 렌털 가격을 평균 5.5% 인상하자 청호나이스·LG전자 등 후발 업체들은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1일부터 자사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의 렌털료를 평균 5.5% 인상했다. 신규 가입자를 위한 등록비 면제 혜택도 없앴다. 재계약자의 경우 4% 인상하고 기기 비용 납입을 완료한 뒤 관리서비스를 받는 회원에게는 7% 인상률을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요금 인상 전 렌털 기간에 따라 차등 부과됐던 렌털료가 고정과금 방식으로 변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최대 25%가 넘는 비용을 더 부담하게 됐다.

예를 들어 실속형 모델(P-300L)의 경우 인상 전에는 1~2년차에는 매월 2만5500원, 3~5년차에는 2만2500원을 내면 됐지만 인상 후에는 5년 내내 매월 2만7300원을 부담해야 해 기존 렌털료보다 총 15.2%를 더 내야 한다.

주력 모델인 한뼘정수기(CP-241N)는 인상 전 1~2년차에 3만2500원, 3~5년차에 2만9500원을 지불하는 방식이었지만 인상 후 1~5년차 모두 3만9300원으로 총 28% 인상됐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단기간 수익성을 올려 코웨이를 재매각하려는 MBK파트너스의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월 웅진그룹으로 부터 1조2000만원에 코웨이를 최종 인수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가격 인상 논의는 매년 있어 왔기 때문에 갑자기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다”며 “2006년 이후 7년 만에 가격을 인상한 게 무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호나이스·LG전자 등 후발주자 등은 가격 할인 혜택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4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과수 냉정수기’의 월 렌털료를 3만5000원에서 2만9900원으로 인하한다. 월 렌털료 2만5000원인 ‘이과수 정수기’는 1만9900원으로 인하했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주요 제품 12개에 대해 의무사용기간이라는 특별 규정을 적용해 제품에 따라 렌털료를 최대 월 4000원까지 할인해주고있다.

LG전자도 이달 말까지 신한카드와 함께 ‘착한 렌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한카드로 LG전자 정수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첫달 사용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신한 렌털애 카드와 연계해 30만원 이상 사용시 자동으로 정수기 렌털료를 월 1만원씩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외에 동양매직과 쿠쿠전자 등은 기존 가격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수기 시장은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는 코웨이 쪽 고객을 끌어오는 게 일반적”이라며 “동일한 기능과 서비스의 제품이라면 당연히 고객은 저렴한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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