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대책에는 미분양 아파트 뿐만 아니라 신규 분양주택에도 5년간 양도세 감면이 포함되면서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각 건설사들은 분양하고 있는 단지마다 할인 분양 또는 이사비용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적용해 판촉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 용인시 신봉도시개발지구 5·6블록에 위치한 ‘수지 신봉센트레빌’은 회사 보유분 물량에 최대 30% 할인 분양을 진행한다. 할인을 적용하면 전용면적 149㎡는 2억원 이상 줄어든 5억원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 ‘삼송 동원로얄듀크’는 기존 중도금 60% 무이자와 전세분양 계약조건 등에 이어 이사비용지원 등의 추가 분양조건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중도금 전부를 잔금으로 지불해 초기 자금부담을 줄이도록 한 곳도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인천서창2지구 잔여 가구에 대해 계약 체결 및 3개월 후 각각 계약금 5%를 내면 나머지 분양대금 90%를 입주 시 잔금으로 내도록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건설사들의 미분양 해소 노력이 최근 3~4년 동안 주춤했던 분양물량 공급을 증가시키고 실수요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 팀장은 “정부 정책에 맞춰 분양을 시작하는 별내2차 아이파크 아파트 등 건설사들의 공급이 확대될 기미가 보인다”며
“그동안 청약통장을 묶어놨던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미분양에 대한 관심이 신규 분양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아직까지는 기대감만 형성됐을 뿐 본격적인 분양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사들의 4월 분양계획 전망 지수가 53.1로 전월보다 17.5포인트 하락하는 등 기대감만 만연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다”며 “국회의 조속한 법안 처리로 관망세를 실수요로 전환,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4·1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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