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1년…여야 의석수, 돌고 돌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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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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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정당 ‘분당 사태’로 반토막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지난해 4·11 총선이 치러진 지 10일로 꼭 1년을 맞았다.

여야간 지역구 조정 실패로 한 석이 늘어 첫 300명 시대를 연 제19대 국회는 1년 동안 20여명의 당적이 바뀌는 등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

정국을 뒤흔든 이렇다 할 정개개편은 없었지만 총선 이후 곧바로 시작된 18대 대선을 거치면서 일부 개별 의원과 군소 정당은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도 했다.

◆새누리 152석·민주 127석 유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1년간 각각 6명이 전출·입해 총 의석 수는 그대로 유지됐다.

4·11 총선 직후 '성추행' 의혹을 받은 김형태 의원과 논문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의원이 탈당하면서 의석이 150석으로 줄어든 데 이어 강창희 의원이 국회의장에 선출되면서 당적을 버렸다.

이어 지난해 8월 총선 공천헌금 파문을 일으킨 현영희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제명돼 의석 수는 148석까지 줄었다.

그러나 선진통일당 이명수 의원과 무소속 김한표 의원이 잇따라 입당하면서 의석 수는 다시 150석으로 늘어난 데 이어 대선 직전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하면서 154석까지 증가했다.

현재는 지난 2월 김근태·이재윤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152석으로 되돌아갔다.

민주통합당은 지난해 7월 무소속으로 전북 정읍에서 당선된 유성엽 의원이 복당하면서 128석으로 늘었지만 10월 송호창 의원이 안철수 캠프 합류를 선언하며 탈당, 다시 127석으로 줄었다.

통합진보당은 총선 직후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에다 '종북 논란'에까지 휩싸이면서 결국 분당사태를 맞았다. 진보정당 역사상 최다 의석인 13석을 얻었지만 1년 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통진당 신당권파는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결국 심상정·노회찬·강동원 의원 등이 조직적으로 탈당해 신당 창당에 나섰다.

신당권파는 탈당에 동참하기로 한 박원석·서기호·정진후·김제남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4명을 제명시켜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시킨 뒤, 이들 7명이 중심이 돼 지난해 10월 진보정의당을 창당했다.

◆줄줄이 당선무효형…10월 재·보선 '메가톤급' 규모로

정치인 개인별로도 신상에 변화가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 대선후보 등록과 동시에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15년 의정활동을 마감했다.

지난 1998년 제15대 총선 대구 달성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박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18대까지 내리 4선을 한 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5선 고지에 올랐다.

대선 이후 새누리당 이재균(부산 영도)·김근태(충남 부여·청양), 진보정의당 노회찬(서울 노원병) 전 의원 등 3명은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국회를 떠났다. 이번 4·24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구다.

특히 새누리당 윤영석·심학봉·이재영(평택을)·김동완·윤진식·성완종 등 지금도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항소나 상고를 한 상황이어서 10월 재·보선이 정국을 뒤흔들 메가톤급 선거로 치러질 전망이다.

또 지난 1년간 일부 여야 의원들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현재 여야 공동으로 자격심사안이 발의돼 국회 윤리특위에서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김형태·문대성 의원은 각각 '제수 성추행', 논문표절 논란으로 탈당했고,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최근 국회 본회의 도중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물의를 일으켰다.

민주당 임수경 의원은 지난해 6월 초 '탈북자에 대한 막말 파문'으로,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국회 입성 전의 각종 '막말 트윗'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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