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미국 언론은 9일(이하 현지시간) 버드 셀리그 MLB 커미셔너가 흑인선수 비율의 감소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17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의 위원장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회장인 데이브 돔브로스키가 맡았다. 케니 윌리엄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부회장), 스튜어트 스턴버그(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주), 프랭크 로빈슨(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등재자) 등도 위원회에 참여한다. 첫 미팅은 10일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서 흑인선수의 비율은 7.7%에 불과했다. 흑인선수 비율이 가장 높던 1975년(27%)은 물론 지난해(8.05%)에 비해서도 더 낮아졌다. 가장 보수적이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 1959년 MLB 야구단 중 마지막으로 흑인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한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올해 개막 로스터 상에 흑인선수가 전혀 없는 팀도 있으며 30개 MLB 구단 중 18개 구단이 흑인선수를 2명 이하로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흑인선수의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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