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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날릴 준비 완료...韓·美 '워치콘'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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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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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과 스커드·노동미사일을 동시다발로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10일 "강원도 원산지역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2기뿐 아니라 함경남도 일대에서 그간 보이지 않던 미사일 이동식 발사 차량(TEL) 4~5대가 추가로 식별됐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500㎞ 정도인데 어디까지 갈지는 북한의 의도에 달렸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핵 능력의 경우 소형화·경량화·다종화 측면만 남았고, 미사일의 경우 이번에 발사하면 대륙간 탄도탄, 단거리 미사일에 이어 중거리 미사일 등 다양한 형태의 미사일을 갖게 된다"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정부 대책에 대해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사일이 발사되면) 자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087·2094 결의 위반으로, 곧바로 안보리가 소집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한·미 군당국은 대북 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군당국은 정찰위성과 유·무인 정찰기 등을 총동원해 동해 지역의 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집중 관찰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은 '필요시 요격' 방침을 밝혔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PACOM)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이 동해안으로 이동했음을 확인한 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이 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겨냥하지 않을 경우 요격 지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우리 군의 안보태세 등을 챙기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동향을 시시각각 보고받았다.

국가안보실은 또 이날 오전 8시 김 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관계 비서관, 안보실 핵심 요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가안보실은 관계당국에 24시간 대비태세를 갖추고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유사시 매뉴얼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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