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스카리 대학은 문화, 경제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세계 유명 인사에게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명예 교수에 해당하는 명예 펠로우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2005년 시집 ‘순간의 꽃’, 2011년 시선집 ‘노래섬’이 이탈리아어로 번역, 출간된 뒤 이탈리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은 시인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에 이어 이 대학 역사상 세 번째, 아시아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명예 펠로우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3월부터 카포스카리대의 초청을 받아 베네치아에 머물고 있는 고 시인은 7월 초까지 이탈리아를 거점으로 유럽과 아프리카를 누비며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한편, 150년 전통의 카포스카리 대학은 로마대학, 나폴리대학과 더불어 동양학 분야에서 특히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탈리아 신흥 명문대학 중 하나. 1997년부터 한국학이 개설돼 한국학 전공 학생을 길러내고 있으며 작년 말에는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세종학당이 학내에 설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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