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주한상공회의소 및 외국투자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대응태세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정부 측에서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 등 경제관련 부처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허태열 비서실장과 조원동 경제수석,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했다. 정부 외교라인의 핵심인물들이 `경제관련‘ 행사에 참석한 이유는 북한의 도발위협과 무관치 않다는 적극적인 메시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실장과 주 수석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안보태세가 확고하다는 점을 주한 외국 기업인들에게 설명하고 안심하고 기업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 일정은 약 3주 전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데 이어 남북간 군통신선 차단 등에 나서며 도발위협을 서서히 고조시키던 시기다.
북한의 위협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3조원 넘게 자금을 회수하는 ’셀코리아‘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청와대는 대북 안보태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인들은 동요하지 말고 기업 활동에 전념해달라는 국정최고책임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우리 정부의 대응태세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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