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치러진 보스턴 레드삭스-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에서 미처 팔리지 않은 표가 생기며 보스턴의 정규리그 홈 경기 매진 행진이 끝내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의 기록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를 치렀던 지난 2003년 5월16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보스턴은 12-3으로 대승했다.
이후 펜웨이파크는 매번 관중으로 가득찼다. 지난 1912년 개장한 펜웨이파크는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가장 오래된 구장으로 밤 경기 때 3만7499명, 낮 경기 때 3만7071명을 수용하는 큰 구장이다.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합친 보스턴의 820경기 연속 매진은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814경기 연속 매진을 넘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최장 기록이다. 과거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최장 매진기록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455경기(1995~2011년)다.
래리 루치노 보스턴 구단 사장은 “우리가 이룬 역사적 업적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10년간 3000만명 이상의 팬들이 펜웨이파크를 찾았고 그 기간 평균 관중이 3만2000명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조있고 열정적인 뉴잉글랜드 홈팬들 덕분에 어느 구단도 해내지 못한 일을 우리가 이뤄냈다”며 펜웨이파크를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보스턴은 펜웨이파크에서 판매하는 맥주와 핫도그 값을 인하하면서 매진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69승 93패로 47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남긴 탓에 팬들의 외면을 피하지 못하고 매진 행진을 794경기(포스트시즌 포함 시 820경기)에서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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