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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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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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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개성공단이 잠정적으로 문을 닫은 지 12일로 나흘째에 접어들었다.

통행 제한 하루 전에 861명이던 현지 우리 국민은 261명이다.

대략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인원이 줄어든 것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과 재산권 보호를 위해서 입주기업과 협의하에 최선의 인원만 남긴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현지 체류인원이 추가로 귀환할 것"이라면서 "현재 통신과 전기 같은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인력이 약 50명이 있고 이외에 입주기업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식자재다. 먹을 것이 바닥나면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자들은 10일과 11일 잇달아 여야 대표들을 만나 식량사정을 알리며 개성공단 정상화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민주당을 방문한 한재권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은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식량이 거의 바닥이 나고 있다"며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배가 고프면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또 "입주업체 사장들이 거기 남아있는 직원들의 건강상태도 점검하고 식량을 갖다주기 위해 개별적으로 북측에 신청해놓은 게 있다"며 "대북 메시지를 보내서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정부가 특사를 파견하든 물밑협상을 하든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일 예정된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한 목소리로 그 주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는 이날 긴급환자 발생 시 남측 의료진의 개성공단 진입을 허용해달라는 것과 완성품 미출고로 인한 기업 애로사항을 긴급 해결해 달라는 두 가지 요구사항을 언론을 통해 북측에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 체류인원이 당장 먹을 것이 떨어져 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식자재가 바닥난다는 것이 정상적인 식사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식사재료를 뜻하는 것"이라면서 "라면이나 인스턴트 쌀 등으로 지속할 경우에는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개성공단이 파행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는 기본적인 입장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가 언급한 범중소기업 대표단의 방북과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에 방북계획을 아직 신청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협의회) 내부적으로 방북계획이 나오면 기업의 입장과 개성공단 문제의 해결 차원에서 고려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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