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관계자는 올 10월에 개최될 예정인 대구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명예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지난주 수락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2008년 11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약속에 힘입어 남아공, 덴마크와 경쟁하여 대회 유치에 성공한 이후 이번에 국무총리가 명예위원장으로 취임함으로써, 정부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대구총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청신호가 열렸다.
정 총리는 “세계에너지 총회는 한국의 에너지외교의 품격을 높이고, 국내 에너지기술 도약과 투자 확대를 이끌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신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개최되는 최대 규모 에너지 국제행사인 만큼,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에너지총회는 3년 주기로 개최되며 2007년 로마, 2010년 몬트리올에 이어 제22차 총회가 10월13-17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총회는 각국 에너지 장관, 국제원자력기구 총재(IAEA) 등 국제기구 수장, 아시아 개발은행(ADB)총재 등 국제개발은행장, 사우디 아람코, 일본 동경전력, 프랑스 EDF, 로얄 더치셸 등의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주요 VIP를 포함한 100여개국 5,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이슈를 총망라해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 (Securing Tomorrow‘s Energy Today)’이라는 주제로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안보 ▲에너지 수급 불균형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의 문제를 에너지 삼중고(trilemma)로 정의하고 다각적인 논의와 토론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90년 총회 역사상 인도(‘83), 일본(’95)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며, 급변하는 아시아 지역에너지 이슈를 아시아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한 한국의 에너지산업의 발전과 경험을 공유하고, 에너지 불균형을 겪고 있는 선진국과 아시아 개발도상국간 교량역할을 수행하여 글로벌 에너지 허브(Hub)국가로서 위상을 구축하게 된다.
에너지 장관 등 주요 참석자들은 에너지 삼중고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미래 에너지 트렌드 전망, 국가 간 에너지 정책조율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비즈니스 기회는 물론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전망’, ‘세일가스 개발’ 등 최근 에너지 이슈에 대한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 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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