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은 한라건설 유상증자 등 9100억원 규모 재무구조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예상인 3800억원에서 다소 줄어든 3434억원 규모로 그룹 주력 계열사인 마이스터와 만도가 유상증자에 공동 참여키로 했다.
한라건설은 물류창고와 골프장 등 자산을 조기 매각해 5600억원 규모 자구 노력을 병행한다. 또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수익성 위주 공사를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회사명을 ㈜한라로 바꾸는 등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건설업의 비중을 줄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발전·환경·물류·정보기술(IT)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건설업 사업 규모를 줄인다는 것이 아니라 신사업 육성을 통해 전체 매출 규모를 키워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와 자구 노력이 완료되면 한라건설 부채 비율은 작년말 556%에서 200% 이내로 낮아지게 된다.
최병수 한라건설 사장은 “그룹 차원의 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한라건설의 조기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했다”며 “건설부문의 자구 노력 외에도 한라건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한라그룹 전체의 경영 안정성을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자회사인 한라엔컴 주식을 한라건설에 무상 증여하는 등 1050억 원 규모 자금을 지원했던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에도 일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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