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번 주말 독일로 넘어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날 예쩡이다.
이번 회동은 메르켈 총리가 캐머런 총리와 부인 사만다, 세 아이 등 가족을 베를린에서 70㎞ 북쪽으로 떨어진 메제베르크 별장으로 초대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메르켈 총리실 측은 지난 2010년 10월 캐머런이 총리실 별장인 체쿼스로 초대한것에 화답하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애초 예정돼 있던 순방길에 앞서 지난 8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 개혁을 위한 EU 협정 개정 문제를 언급했다.
캐머런은 "회원국 모두가 동시에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행동할 필요가 없는 유연한 유럽을 구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EU 회원국이라도 영국처럼 유로화를 쓰지 않는 나라도 있고, 금융거래세에 대한 의견도 나라마다 다른 것처럼 EU 협정도 다양성을 수용하는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EU 문제에 대해 영국과 대화하겠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오는 9월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메르켈은 EU 문제와 관련 영국의 반발을 다독거리면서 EU를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지도력을 보여야 하는 입장이다.
독일은 남유럽 등 낭비벽이 심한 재정위기국을 다잡으려고 EU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메르켈은 EU의 권력 체계를 급진적으로 바꾸는데 동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어느 정도 영국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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