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양아름, 정치연= 앵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힘이 셀수록, 배기량이 높았죠. 하지만 이제는 엔진 배기량은 줄었지만, 힘은 오히려 더 세진 자동차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차인지 궁금하시죠? 글로 쓰고 발로 뛰는 글로발 기자, 오늘은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와 다운사이징 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다운사이징... 규모를 줄였다는 뜻 같은데, 어떤 원리인지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다운사이징이란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도 출력과 연비는 향상시킨 기술을 말합니다. 자동차 업계는 연료 직분사(GDI) 기술과 터보차저 기술 등을 결합해 동급 대비 우수한 효율성을 발휘하는 다운사이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적용한다면 같은 연료로 더욱 멀리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연료비가 크게 절감됩니다.
앵커: 고유가 시대에 아주 적합한 차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각각의 브랜드별로 다운사이징차량을 알아보도록 하죠.
기자: 르노삼성차는 SM5 XE TCE를 공개했는데요. 1.6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연비 13km/ℓ의 성능을 실현했습니다. 이는 기존 2리터 엔진을 얹은 SM5 플래티넘의 141마력, 12.6km/ℓ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SM5 XE TCE는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지엠도 다운사이징차량을 선보였죠?
기자: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랙스에 1.4리터 엔진을 장착해 출시했습니다. 소형 SUV 모델에 주로 탑재되는 2.0리터 디젤 엔진 대신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성능은 물론 경제성과 친환경성도 우수하다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입니다.
앵커: 현대차는 다운사이징 차량을 이미 시중에 내놓은 걸로 알고 있어요.
기자: 현대차는 이미 벨로스터에 이 엔진을 얹어 판매하고 있고요. 중형차 쏘나타에 1.6리터 엔진의 탑재를 검토 중입니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다운사이징 엔진인 감마 1.6리터 터보 GDI는 최고출력 204마력에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앵커: 기아자동차는 지난 9월 경차 레이 터보 모델을 출시했는데요. 이 모델은 어떤가요?
기자: 레이 터보는 1.0리터 배기량은 그대로 유지한 채 터보차저를 장착해 경차의 단점인 낮은 출력을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차의 최고출력은 106마력, 최대토크는 14.0kg·m로 각각 28마력, 4.4kg·m 향상됐지만,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리터당 0.4km 높습니다.
앵커: 고유가 시대에 적합한 모델이라 귀가 솔깃해지네요.
기자: 네, 지속되는 고유가에 배출가스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앞으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고성능·고연비 기술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배기량은 줄고 힘은 오히려 더욱 세진 다운사이징차. 고유가 시대에 적합하고 또 환경까지 생각하는 차량이라서 자동차계의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저희 정보는 여기까지이고요. 다음 주에 새로운 정보로 찾아뵐게요!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