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2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응징하겠지만 북한이 변화를 받아들여 대화의 장에 나오면 상호 신뢰를 쌓아나가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행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케리 장관이 "미국이 북한의 어떠한 위협이나 도발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함께 굳건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국의 대북정책이 과거의 패턴에 선을 긋는 지혜로운 방안으로 생각된다고 하면서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지역에서 경제적 상호 의존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문제, 정치, 안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 핵안전 문제 등에 대한 협력으로부터 시작하해 역내 국가간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감으로써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도 이에 공감을 표시하며 "동북아시아 국가들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 미국도 한국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인접국간 역사 문제를 넘어서 미래협력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케리 장관은 또 "한·미 FTA 1주년을 맞아 양국이 경제통상 협력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더 통상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접견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올해로 한·미 동맹 60주년이 되는데, 동맹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구촌 구성원 모두의 안전과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미 동맹이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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