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 풍향계 캔톤페어, 15일 막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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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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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이자 중국 무역의 풍향계로 불리는 제113회 광저우(廣州) 춘계 수출입상품교역회(광교회·캔톤페어)가 15일 시작됐다.

중국 광저우 당국이 이번 캔톤페어가 '기대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나 적어도 지난 가을의 부진을 씻고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5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개최됐던 112회 캔톤페어는 계약성사규모 및 참석 해외바이어 수가 약 10% 정도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중국 대외무역센터 부주임인 류젠쥔(劉建軍) 캔톤페어 대변인은 "글로벌 무역경기,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한반도 정세 악화 등의 영향으로 이번 캔톤페어의 참여 바이어 수 및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경기회복과 기대감에 따라 하락세가 반전돼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캔톤페어는 116만㎡ 부지에 지난회보다 22개 늘어난 총 5만9531개의 전시부스가 설치된다. 그러나 참여 기업의 수는 94개 감소한 2만4746개를 기록했다.

류 대변인은 "여전히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데다 엔화,유로의 평가절하, 신흥국 경제성장률 둔화, 무역보호주의 태동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캔톤페어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신종 AI가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에서 베이징 등 북부지역까지 확산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캔톤페어 관련 당국도 행사기간 동안의 방역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류 대변인은 "10년 사스(SARS) 발생시에도 캔톤페어는 열렸다"면서 "당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노하우를 얻었다"며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캔톤페어에 참여하는 국내외 업체 및 바이어들에게 최대한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가금류 음식섭취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제113회 캔톤페어는 15일 시작돼 오는 5월 5일 막을 내린다. 지난 3월 중국의 수출, 수입증가율은 각각 10%, 14.1%를 기록했으며 총 8억8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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