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총리가 14일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중국 경제 전문가, 기업 책임자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거시경제를 비롯한 분야별 의견을 청취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이 15일 전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불균형, 부조화, 지속 불가능성 등 다양한 모순들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할 때는 좀 더 근본적인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개혁을 중시하면서 경제 발전의 원기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장기적인 기반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춰 중국 경제를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 경제가 위기를 지나 반등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면서 “경제 성장 속도를 합리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발전의 질과 효익을 중시해 경제 구조 전환, 취업 확대, 주민 수입 증대 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중국 경제는 중국 지도부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제창하고 있는 내수주도형 경제성장 정책 방향과는 다른 길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발표된 3월 수·출입 증가폭이 각각 14.15%, 10%에 달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출입 이외에 15일 발표된 소매판매, 산업생산액 증가폭이 각각 12.6%, 8.9%로 모두 예상치를 밑도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또한 3월 소비자물가 증가폭도 1.9%에 그치면서 인플레 우려는 잠재웠으나 일각에선 내수소비가 부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같은 내수 소비 부진으로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도 7.7%에 그치면서 전문가들 예상치인 8%를 밑돌았다.
루정웨이 중국 공상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15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중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심도있는 개혁에 달려있다"며 "중국 당국이 개혁을 통해 경제 내 표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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