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나라의 채권은 브라질 국채다. 국가 간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수익과 자본소득이 모두 비과세이며 표면금리(10.0%)가 높아 상품 매입 초기에 많은 비용(토빈세 6.0%, 중개수수료 3.0% 내외)이 들어감에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해외국채 중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이 모두 비과세가 되는 국가는 브라질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S&P 신용등급 기준으로 A~AAA 등급 대상국가(말레이시아, 호주 등)의 투자원금을 기준으로 매입 초기비용을 모두 참작한 국채수익률은 세후 기준 1.9~2.9% 내외이다. 그리고 BBB등급의 국가(멕시코, 러시아, 남아공 등)들의 국채수익률은 세후 기준 3.4~5.0%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BBB등급인 브라질 국채의 경우 세후 기준 7.4%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정기예금의 수익률로 환산해 비교한다면 각국들의 국채는 평균 4.6%에 해당할 만큼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판매가 이뤄지는 대부분의 해외국채는 만기가 5~10년의 장기채권이다. 표면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6개월 단위로 지급하고 있어 정기적인 생활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해외국채의 위험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우선 해당 국가가 디폴트(국가부도위험) 나는 경우와 환율하락위험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리변동위험이다. 해당 국가의 재무건전성은 물론 외환보유액, 경제활동 가능 인구수, GDP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최소 10년 이상의 환율변동폭과 기준금리의 변동, 물가의 상승률도 체크해 금리의 변동과 물가의 변동에 따라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꼼꼼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국채 매입 시에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고 다시 달러를 해당 국가의 통화로 환전해 채권을 사게 되므로 환율의 변동 여부가 수익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환율이 오르고 내림에 따라 이익을 볼 수도 있고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환율이 하락한다고 무조건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
채권을 매입한 후 바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시점에 매도한다면 손실을 보게 된다. 하지만 환율하락이 완만하게 이루어지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면서 매 6개월마다 이자를 꾸준히 수령하게 된다면 만기시점에 매입 시점보다 환율이 하락한 경우에도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계속 하향하는 추세이고 2015년을 기점으로 3%대 저성장 사이클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세계 인구의 구조학적인 관점의 접근에서도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률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기존의 현금성 자산이나 단일상품, 단기예금 위주의 자산 운용만으로는 기대수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목표수익 달성을 위한 전략적 자산운용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리스크는 안고 가야 한다. 다만, 남이 하니 나도 따라 해 본다는 식의 분위기에 편승한 맹목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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