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북한 태양절을 앞두고 전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131.0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운 뒤 전거래일 보다 8.6원 내린 112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에 대한 미국의 경고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2일 의회에 제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일본이 경쟁 목적으로 엔화를 평가절하하지 못하도록 계속 압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급도 영향을 끼쳤다. 1130원대 초반에서 수출업체가 대기 중이던 네고물량을 내놓는 등 환율을 끌어내렸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 낙폭 수준이 생각보다 컸다”며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지 않는 이상 1110원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당분간 환율은 달러당 1110원~114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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