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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안전하게, 수익은 최대로…" 삼성증권의 자문형 주가연계증권(ELS) 랩어카운트가 올 초 출시이후 1350억원 이상을 유치했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저금리 시대다. 은행권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많아야 3% 초반이다. 1억원을 은행에 맡겨봐야 한 달에 30만원도 받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투자자 관심은 자연스레 기대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삼성증권이 올해 들어 내놓은 '자문형 주가연계증권(ELS) 랩어카운트'는 자문형 랩어카운트(자산관리형상품)와 ELS 장점을 묶어 특허를 받았으며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전월 말까지 3개월 만에 1350억원이 이 상품에 몰렸다.
자문형 ELS 랩은 VIP투자자문이 랩어카운트에 편입할 ELS 기초자산을 선정한다. 삼성증권은 ELS 설정, 상환, 재투자를 맡는다.
VIP투자자문은 최근 4년 동안 모두 112건에 이르는 종목형 ELS에 투자해 단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성공했을 만큼 양호한 실적을 보여 왔다. 이 자문사 투자전략은 기준 대비 50% 이상 하락하지만 않으면 수익을 내는 스텝다운형 ELS와 잘 맞아떨어졌다.
자문형 ELS 랩은 1개월 남짓에 걸쳐 5개 ELS에 분산 투자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이나 시기에 투자가 과도하게 집중되는 위험도 피할 수 있다. 투자자는 자금운용 계획에 따라 재투자형이나 월지급형 가운데 선택할 수도 있다.
재투자형은 투자자에게 자금을 지급하지 않고 원금과 이익금을 계속해서 ELS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5개 내외 종목형 ELS에 분산 투자해 투자위험을 분산한다. 편입된 ELS가 조기 상환되면 삼성증권은 가장 유망한 ELS를 찾아 재투자해준다.
삼성증권은 ELS별 만기관리나 보유, 청산에 대한 투자의사 결정, 조기 또는 만기상환 시 재투자 결정까지 운용 전반을 맡는다. 시장상황에 맞춰 다양한 ELS를 편입하기도 하며 수익금을 비롯한 현금성 자산은 머니마켓랩(MMW)에 넣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월지급형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줄이거나 달마다 일정한 현금흐름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이 상품은 월지급식 ELS를 활용해 수익발생 시기를 분산시켜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달마다 발생하는 수익금은 MMW 운용수익과 합산돼 익월 지급된다.
최근에는 월지급식 ELS 수익금을 중국 ETF에 재투자하는 '중국 ETF 재투자형'도 출시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문형 ELS랩은 저평가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에 투자한다"며 "검증된 자문사와 삼성증권 투자위험관리를 결합해 일반 ELS보다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자문형 ELS 랩은 최소 50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운용수수료는 분기당 0.08%다. 기본 투자기간은 3년이며 ELS 재투자에 따라 투자기간이 연장되지만 중도환매에는 제한이 없다. 환매시에도 현금만 출금한 뒤 편입 ELS를 그대로 보유하는 실물 해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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