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는 이날 ‘포스트 차베스, 변화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마두로 신정부는 정치적 기반이 같은 차베스 정부의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진출을 위해서는 △신정부 출범에 따른 주요인맥구축 △경제블록을 활용한 우회진출 △정부와 민간기업의 공조 및 대중소 동반진출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자원기지로서 전략적 가치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로서 중요성을 갖지만 정치적 리스크, 외환 통제 등으로 아직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다.
이에 우선 단기적으로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회원국인 에콰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등에 조립라인을 설립, 주재국의 수입쿼터를 활용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에콰도르는 베네수엘라와 좌파 이념을 같이해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출입도 가상통화인 수크레(Sucre)를 활용하고 있어 에콰도르를 통할 경우 베네수엘라 외환관리위원회(CADIVI) 승인에 소요되는 미결 상황 등을 극복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베네수엘라 투자 진출을 통한 메르코수르 전체 시장 진출을 제시했다.
최동석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베네수엘라는 전세계 원유매장량 1위 국가로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큰 나라”라며 “단기적으로는 외환통제 등으로 우리 기업 진출이 어렵겠지만 중장기적 차원에서 투자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르코수르와 ALBL 등 경제블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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