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폭발 현장, "한순간에 팔다리 날라가고… 피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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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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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갑작스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미국 보스톤 마라톤 대회는 참혹한 모습이었다고 CNN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경기가 시작한 지 4시간 후, 결승선 근처에서 선수들을 맞이하던 관중들의 환호 소리는 비명 소리로 바뀌었다.

첫 폭발은 마라톤 코스의 관중석 바리케이드 뒤에서 울렸다. 현장에 찍힌 동영상을 살펴보니 바리케이드 뒤에서 쿵 하는 굉음이 들리고 사람들이 뛰쳐 나오기 시작했다. 두번째 세번째 폭발도 결승선 근처에서 연이어 터졌다. 구조대들이 다급히 현장으로 갔지만 이미 팔 다리가 절단되거나 피범벅이 된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었다. 두번째 폭발음이 들린 후 경찰들은 여기서 나가라고 소리 질르며 긴박한 상황을 알렸다.

한 목격자는 “폭발은 급작스럽게 발생했고 분해되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거리는 피로 얼룩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한순간에 다리를 잃은 사람들을 보았고 사람들은 당황하고 울부짖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조대들은 휠체어와 들대를 가지고 사람들을 수송했다. 학생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공포의 떤 목소리로 “엄마 난 괜찮아요”라며 통화해 가족을 안심시켰다.

일부 사람들은 폭발음이 발생하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폭발음이 너무 커서 미사일을 쐈나 보다라는 얘기가 돌았다는 것이다. 마라톤 현장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마라톤이 끝나고 축포를 쏘는 줄 알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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