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바우마 전시회(Bauma 2013)'에 마련된 현대중공업 전시장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독일에서 2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건설장비 계약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바우마 전시회(BAUMA 2013)’에 참가해 굴삭기 2071대와 휠로더 382대 등 2453대, 총 2억1600만달러 규모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개막해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바우마 전시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건설장비 전시회다. 올해는 총 55만㎡(약 16만7000평) 규모의 전시장에 전 세계 33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관람객만 42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 2900㎡(약 870평) 규모의 대형 부스를 확보해 굴삭기 18대와 휠로더 5대 등 총 23대의 최신 장비를 전시하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특히 현대중공업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 ‘21톤급 하이포스 굴삭기’가 참관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하이포스(Hi POSS)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굴삭기 동력시스템으로 펌프와 밸브의 전자제어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기존 동급 장비 대비 20% 이상의 연비 향상을 실현했다. 또한 붐, 암, 버켓 등 굴삭기를 구성하는 주요 부분에 전자 비례제어밸브를 적용해 유량소모를 최소화 함으로써 기존에 낭비되는 에너지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기가스 규제인 티어 4 인터럽(Tier 4 Interim)을 충족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신모델 장비 8종을 공개했으며, 신규 개발한 2.5t 미니굴삭기와 지난해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는 120t 초대형 굴삭기를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상기 현대중공업 유럽법인장(상무)은 “신 장비의 품질 향상과 보증기간 연장, 금융 보조 제공 등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럽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부문은 지난해 33억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9% 증가한 42억70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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