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3차 협력사에 2000억 자금지원…기업은행과 동반성장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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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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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펀드 규모 5400억으로 확대, 에너지비용 절감 위한 전문 컨설팅도 제공

LG와 기업은행은 16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그린 컨설팅 2·3차 협력회사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조석제 LG화학 사장(오른쪽 넷째)과 조준희 기업은행장(다섯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LG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2·3차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기업은행과 손잡고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다.

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에너지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

LG전자·디스플레이·화학·생활건강 등 LG 주력 계열사 4곳은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2·3차 협력회사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4개사는 2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500여개 2·3차 협력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시중보다 1.9~2.4% 저렴한 금리로 투자 및 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자금관리와 대출심사는 기업은행이 맡게 된다. 대출심사를 통과하면 3일 내에 대출금이 지급되며 상환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LG는 LG전자 등 11개 계열사가 참여해 3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주로 1차 협력회사 위주로 대출이 이뤄져 2·3차 협력회사의 자금난 해소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별도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LG가 운영하는 동반성장펀드 총 규모는 54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LG는 2·3차 협력회사의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무료 에너지 컨설팅도 시작할 계획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제조원가 상승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영세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협력회사가 에너지 컨설팅을 신청하면 LG와 기업은행이 공동으로 에너지비용 절감 방안의 수립 및 실행을 지원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CDM 탄소저감사업 타당성 검토 등 청정기술 컨설팅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에너지 컨설팅을 받은 업체는 평균 10% 가량의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동반성장펀드는 실질적인 금리감면 혜택과 더불어 중소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은행의 금융서비스가 어우러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2·3차 협력회사를 집중 지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도 “이번 협약으로 자금지원은 물론 에너지 컨설팅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협력회사들이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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