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이날 시청 대강당에서 시 승격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미래 50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비전을 선포했다.
▲ 안병용 시장, 미래 50년 도약하는 시기 만든다
이날 기념식에는 안병용 시장을 비롯해 홍문종 국회의원, 김기형 전 시장, 빈미선 시의장, 시·도의원, 기관 단체장, 시민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안병용 시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50년이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50년은 비상하고 도약하는 시기”라며 “더 멀리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 의정부 미래 50주년 비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병용 시장이 16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 승격 5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50년을 담은 비전을 담은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
또 안 시장은 “비전의 목표는 사람이고, 내용은 혁신, 대상은 눈물 많은 서민”이라며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에서 단기, 중기, 장기 비전을 담은 설계도를 올 연말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이날 명품교육도시 건설, 문화·예술·관광도시 조성, 사통팔달 인프라 구축, 복지도시 건설 등 ‘의정부시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8대 비전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안 시장은 “공부하는 시민, 공부하는 공무원, 공부하는 지도자의 모델을 만들어 의정부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책읽는 도시, 여성친화도시, 평생교육도시를 조성하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보했다.
의정부시립합창단이 16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 승격 50주년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
이날 기념식은 황희정 음악세상의 경축공연에 이어 시 승격 경과보고, 50주년 비전 선언문 낭독, 기념사, 축사, 시루떡 케익절단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시 홍보대사인 가수 김종환의 공연과 의정부시립무용단·시립합창단 공연, 김기철 색소폰 공연 등도 펼쳐졌다.
▲ ‘군사도시’ 50년 발자취
의정부시는 1963년 1월 1일 읍에서 시로 승격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수원에 이어 두 번째다.
50년 만에 인구는 6만2000여명에서 43만여명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9월 의정부역 앞 미군기지 캠프 홀링워터 담장을 철거했다. 캠프 홀링워터 2만8000여㎡에는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사진제공=의정부시> |
예산은 3200만원에서 7000억원으로 6700여억원 증가했다. 공무원도 80여명에서 1000여명을 넘어섰다.
의정부시는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안보요충지라는 미명아래 미군부대가 주둔해 왔다. 이 때문에 ‘군사도시’라는 이미지는 의정부 중심에 자리해왔다.
의정부시 금오동 캠프 시어즈와 캠프 카일 부지에 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이 추진중이다. 이곳에는 현재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이 입주한 상태다.<사진제공=의정부시> |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보호구역법, 그린벤트 등 중복 규제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해 타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의정부시는 미군부대 이전부지를 중심으로 교육·복지·관광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도권 중심도시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군사도시’ 꼬리표 떼고 ‘희망도시’로 순항중
현재 의정부 도심에 위치한 미군부대는 이전을 마쳤거나 이전이 진행 중이다.
이전한 자리에는 의정부민자역사와 신세계백화점, 공원과 도로가 들어섰고, 을지대학교와 부속병원, 광역행정타운이 조성되면서 인프라를 구축됐다.
의정부시는 지난 1월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건립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병원은 반환 미군기지 캠프 에세이욘 11만2천㎡에 7000억원이 투입돼 신축된다.<사진제공=의정부시> |
또 지난해 혁신교육지구와 여성친화도시 지정으로 명실상부한 수도권 교육·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평가 수상에 노력해 온 안병용 시장과 전 공직자들의 힘이 한몫을 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1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경기북부 최초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안 시장(사진 왼쪽)이 김금래 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여성친화도시 현판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
특히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IC 개설사업 착공,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추진, 지하철 6호선 의정부연장, 의정부경전철 개통 등 교통첨단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KTX노선 연장, GTX 신설 등 교통호재까지 남아있어 최첨단 교통도시로의 자리매김을 준비하고 있다.
▲ 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 추진
의정부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올해 ‘희망’, ‘도약’, ‘행복’을 주제로 신규사업 8개와 기존사업 22개 등 30개 기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제12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다음달 4~19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시내 일대에서 연다. 사진은 지난해 국제음악극축제 모습.<사진제공=의정부시> |
시는 신규사업으로 4월 ‘러브인 의정부’를 시작으로, 5월 전국노래자랑, 10월 KBS열린음악회·의정부시 골든벨을 울려라 등을 열어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또 기존사업으로 4월 천상병 예술제, 5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6월 통일예술제, 7월 야외물놀이축제, 8월 썸머 페스티벌, 9월 북 페스티벌, 10월 부대찌게 축제 등 경축행사를 마련한다.
의정부시는 오는 9월 시 승격 50주년 기념 북페스티벌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연다. 지난해 의정부 북페스티벌에는 1000여명의 관람객으로 성황을 이뤘다.<사진제공=의정부시> |
이와 함께 의정부의 생활풍속과 문화유산, 역사, 인물 등 의정부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망라한 ‘의정부 50년사’도 편찬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를 대표하는 조형물을 제작해 시청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