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공공기관, 경영실태 감사에 '덜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최근 공공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는 가운데, 감사원이 공공기관에 대한 본격적인 감사에 들어갔다.

16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공공기관 경영관리 실태 감사’를 다수 공공기관에 대해 실시 중이며, 예비감사에 1·2차 감사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한국전력공사 등 한전 발전 자회사 6개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이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부처 소관 공기업 등에 대해서도 감사가 진행 중에 있다.

한전의 경우 지난 2월 경영관리실태를 점검받은데 이어 벌써 두 번째 감사다. 한수원을 비롯한 발전 자회사도 2월 말부터 경영관리 실태 및 성과 감사 예비 감사 본감사 등으로 나눠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도 2월 예비감사를 거쳐 지난달에 본 감사를 받았다.

업계는 이 같은 집중적인 감사를 두고 본격적인 공공기관장 물갈이의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달 초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산하기관장과의 간담회를 가진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부처 고위 관계자는 "MB정권의 공기관 수장들 중 대다수는 사실상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자진 사퇴 보다는 매년 정부가 평가하는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교체 여부가 정해지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실사를 3일 앞둔 15일 사의를 전격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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