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1분기 적자전환 순손실 1805억원

매출 2조5159억원, 영업손실 2198억원<br/>선진시장과 신상품에서의 리스크로 추가원가발생<br/>2분기 이후 정상화, 올해 연간 세전이익 3500억~4000억원 전망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올 1분기 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 반영으로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 2013년 1분기 영업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 2조 5159억원, 영업손실 2198억원, 순손실 18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5% 감소한 반면, 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실적악화의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지속성장을 위한 시장과 상품의 다변화과정에서 신규 진입한 선진시장의 사업환경에 대한 이해부족과 신상품에서의 경험하지 못했던 리스크요인으로 인해 일부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완료되는 미국 다우케미칼의 염소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마덴의 철강 프로젝트에서 3000여억원의 추가비용발생이 예상된다”며, “추가원가에 대해서는 사업주측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불확실성의 해소를 위해 리스크의 발생인지 시점에 보수적 관점으로 손실충당금을 미리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0년대 들어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 석유화학, 정유, 가스의 화공플랜트를 기반으로 급성장하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동 등 주력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과 발전, 철강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선진사 수준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이번 1분기 실적부진은 과거 경험이 없었던 선진시장과 신상품에서의 일부 프로젝트에 국한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점검결과 다른 프로젝트들은 계획대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2분기 이후 정상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올해 흑자달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연간실적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세전이익을 3500억~4000억원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1월에는 수주 14조5000억원, 매출 11조6000원의 경영목표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을 취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개선, 경쟁력차별화 등 내실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현안 프로젝트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계기로 리스크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한편, 프로세스와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