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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보유지분 전액 외국계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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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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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주가 5%대↑…"내부역량 강화 기대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보유주식 전량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셀트리온 주가는 급등했다.

서 회장은 1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셀트리온을 투기 세력 의혹과 공격에 맞설 수 있는 굳건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어 "회사 매각 시기는 램시마의 유럽승인 이후가 될 것"이라며 "보유 지분 매각과 함께 모든 경영권을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의 지분 매각 결정은 셀트리온이 악성 공매도 세력과 전쟁을 선포한지 2년만의 선택이다.

서 회장 측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년여 동안 공매도 금지기간을 제외한 432거래일 중 95%에 해당하는 412일 동안 공매도가 지속됐다.

더불어 일 거래량 대비 공매도 체결이 10% 이상인 날이 14%에 달하는 62일로 나타났다.

서 회장은 "대주주로서 공매도라는 이상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수천억원의 주식을 매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며 "하지만 금융시스템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투기세력을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유주식 매각이 셀트리온 그룹 임직원들과 해외 파트너사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다국적 제약사에 편입돼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 지분 매각 소식과 함께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2400원(5.06%) 오른 4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강세를 나타낸 주가는 서 회장이 보유 지분을 다국적 제약사에 넘길 경우 기업 내부 역량 강화 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유럽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계 제약사가 들어올 경우 내부 역량 강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려 셀트리온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이번 서 회장의 지분 매각 결정을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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