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예상밖 둔화…“본격 반등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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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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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세가 국내증시에 당분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4월 중 발생한 조류독감과 엔화 약세 흐름이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중국 재정정책 확대 효과 반영과 함께 중국 경기의 본격반등은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7.7%를 기록했다”며 “가장 큰 원인은 GDP 성장률에서 기여도가 큰 산업생산 3월 증가율이 8.9%로 발표되면서 예상치인 10.1%보다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 성장 기여도를 살펴보면 각각 소비 4.3%포인트(기여율 55.5%), 투자 2.3%포인트(기여율 30.3%), 순수출 1.1%포인트(기여율 14.2%)다.

소비의 성장기여도가 개선되고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6분기 만에 플러스로 반전됐으나, 투자의 성장기여도가 3.9%포인트에서 2.3%포인트로 악화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소매판매는 호조를 이어갔지만 투자와 생산이 예상치 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이다. 이에 소비 등 점진적인 내수 확대 정책에 따른 중국 중장기 성장 기조는 유지하지만, 2분기까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정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중 발생한 조류독감과 엔화 약세 흐름에 따른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가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분기의 중국의 급격한 경기 모멘텀 개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반기 이후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재정 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서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의 체계가 잡혀가면서 부양책도 서서히 발표되는 모습”이라며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올해 정부의 재정적자 목표치를 확대 조정하면서 정부지출을 늘리겠다고 시사한 만큼 재정정책에 힘입은 경기 모멘텀 개선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1분기 중국 GDP를 통해 드러났듯이 향후 중국경제는 투자의 성장기여도가 점차 둔화되고 그 빈자리를 소비가 채워갈 것”이라며 “중국 소비 관련 수혜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민간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도시화 정책의 가속화에 따른 소비 확대로 경제 성장 지속 회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관련 투자 전략은 중국 소비확대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비주 가운데 구조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헬스케어, 서비스, 온라인 쇼핑 관련주가 일반 소비주 성과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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