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고 프레임워크는 기업의 6대 자산(재무적·생산적·지적·인적·환경적·사회적 자산)과 같은 무형적 요소들을 다룬다. 이들이 기업의 의사결정 및 재무적 또는 비재무적 가치 창출에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통합적으로 보고하는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IIRC의 의장인 마빈 킹 교수는 "오늘날 국제사회는 금융 불안과 지속가능성의 저하라는 두 가지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는 오랜 기간 동안 관리되지 못하고, 보고되지 못한 것에 따른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마빈 교수는 "통합보고는 지난 1년간의 재무적 성과가 아니라 기업이 어떻게 장기간에 걸쳐 재무적/비재무적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들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수 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장도 통합보고 프레임워크에 대해 "이제 더 이상 지난 1년간의 재무적 성과만으로 기업의 미래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며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를 통합적으로 보고하는 통합보고 프레임워크는 기업보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IRC에 따르면 2011년부터 통합보고 프레임워크 개발에 전세계 25개국에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등 214개의 유관기관들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코카콜라 및 유니레버를 비롯한 80여개의 기업, 골드만삭스·도이치뱅크 등과 같은 50여개의 투자기관들도 참여 중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이 지난해까지 통합보고 개발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생산성본부가 아시아 5개국(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홍콩)에서 IR 프레임워크 개발 논의를 주관하고 있다.
IIRC는 향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전세계 15개 국가에서 IR 프레임워크 런칭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보고 프레임워크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기관 및 투자자들에 대한 모든 리스트는 사이트(www.theiirc.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IIRC는 오는 7월15일까지(90일간) 통합보고 프레임워크 공개기간을 거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 최종안을 공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IIRC 협력기관인 생산성본부가 같은 기간에 통합보고 프레임워크 공개기간을 가지고, 국문초안 감수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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