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공공기관 고강도 감사..수장들 사퇴 압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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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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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감사원이 지난 2월부터 공공기관을 대대적으로 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전의 발전 자회사 6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 4개 과가 모두 나섰고,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예비감사에 1·2차 감사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전은 2월 27일부터 3월 22일 경영관리 실태를 점검받은 데 이어 이달 초부터 대형공사, 예산집행, 조직운영, 인력규모, 복리후생 등 전반에 걸쳐 감사를 또다시 받고 있다.

한수원을 비롯한 발전 자회사도 2월 말부터 경영관리 실태 및 성과 감사, 예비감사, 본감사 등으로 나눠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들 사이에서는 감사원이 정기감사가 아닌 공공기관 특별감사 형태로 동시다발 감사를 벌이고 있는 데 대해 공공기관장 물갈이 사전 작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한 것도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감사원 감사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실시를 앞두고 압박이 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감사원의 금융공기업 경영실태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친MB 인사로 금융권의 '4대 천왕'으로 불리던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스스로 물러났고,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앞서 일찌감치 무대에서 퇴장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26일부터 감찰요원 77명을 투입해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을 위주로 고강도 감찰을 실시하고 있어 공공기관 수장들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주요 공공기관장의 사퇴가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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