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테러, 과거 대형 스포츠행사 테러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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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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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포츠행사 테러 사례.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1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 발생한 폭탄 테러로 시민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그동안 발생한 대형 스포츠행사 관련 테러가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형 스포츠 행사는 세계의 이목을 쉽게 모을 수 있고 군중이 밀집하는 만큼 인명피해도 커서 여러차례 테러 집단의 표적이 돼왔다.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의 의도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행사 참사의 대표적 사례는 지난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당시 벌어진 ‘검은 9월단 사건’이다. 그해 9월5일 팔레스타인 테러단체인 ‘검은 9월단’ 소속 단원 8명이 이스라엘 선수단을 노리고 올림픽 선수촌을 급습해 인질극을 벌였다.

검은 9월단은 당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양심수 234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하지만 골다 메이어 당시 이스라엘 수상은 거절했고, 인질구출 작전도 실패했다. 결국 인질 9명, 경찰관 1명, 검은 9월단 5명이 사망하는 올림픽 사상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당시 올림픽은 일시 중지됐지만 34시간 만에 재개됐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대회시작 9일째에 센테니얼 올림픽공원 내에서 콘서트 도중 폭탄이 터졌다. 낙태와 동성애 금지를 촉구하는 극우파 남성의 짓으로, 1명이 숨지고 111명이 다쳤다. 폭탄 테러범 에릭 루돌프는 2003년에야 검거됐다.

2002년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 누 캄프에서 치러진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때는 축구장 밖에서 폭탄 차량이 터져 17명이 다쳤다. 바스크 지역의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단체 ETA의 소행이었다.

2010년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토고 축구 대표팀이 앙골라 북부 국경도시 카빈다에서 수도인 루안다로 향하다 테러를 당했다. 현지 테러단체는 토고 축구 선수단이 탄 버스에 총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3명이 죽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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