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TV 케리의 손길, 북한을 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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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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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연, 이현주, 양아름= 앵커: 북한의 도발...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지난 12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한국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를 차례로 방문했는데요. 케리 국무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대화의 장에 나오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오늘은 케리 국무장관의 동아시아 방문과 관련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케리 장관이 말썽을 부리고 있는 북한에 대화의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이는데, 6자회담 형식의 새로운 협상이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네, 한미중일 네 나라가 잇따라 대화를 통한 해결을 들고 나오면서 한반도 상황을 협상으로 풀기 위한 새판 짜기에도 시동이 걸렸습니다. 그 출발점으론 2005년 6자회담에서 채택한 9.19 공동성명을 제시했습니다. 6자 회담의 첫 번째 성과물이었던 9.19 공동성명은 북한의 핵개발 중단과 핵확산금지조약 복귀를 조건으로 국제사회가 에너지 지원과 불가침을 보장한다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앵커: 한미중일, 네 나라가 북한 도발과 관련해 대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협상과 관련해, 각국은 현재 어떤 생각인가요?

기자: 먼저, 케리 장관은 협상의 형식은 6자든 양자든 모두 좋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물론 중국과 일본도 대화 재개 쪽에 힘을 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이달 말 한미합동군사훈련과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이 끝나면 남북- 북미- 4자- 6자로 이어지는 북핵문제 대화체가 다시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간 계속 대화를 시도했지만, 북한 도발과 관련한 문제는 여전한데, 이번엔 대화가 좀 통했으면 좋겠네요. 자, 이런 가운데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는 북한이 이상하게도 조용했어요?

기자: 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어제 관측이 무성했던 대외 무력시위 없이 내부 생일 행사에 치중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어제 전후로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등도 현재까지 발사하지 않고 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해 김일성 100회 생일 때와 달리 올해는 군사 퍼레이드를 하지 않은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앵커: 현재 우리군의 감시태세는 어떤가요?

기자: 군 당국은 북한 동한만 일대에 배치된 미사일이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강화된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무수단 미사일 등 북한 미사일의 움직임이 일주일 째 변화가 없지만 철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북한의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이어서 미사일 위협까지... 이런 국면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는 지난 9일 북한이 근로자들을 출근시키지 않으면서 시작돼 16일 오늘, 8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3일부터 이뤄진 통행제한 조치는 이날로 2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17일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우리측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16일 새벽 최고사령부 '최후통첩장'을 통해 "대화를 원하면 북한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를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미뤄볼 때 방북 성사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앵커: 현재 개성공단 안에는 우리 국민 200 여 명이 남아있습니다. 이 분들 생활이 꽤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09명은 식료품이 바닥나 끼니를 거르거나 쑥을 캐 최소한의 영양분을 공급받는 등 정상적인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북측에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식자재 부족 등 인도적 문제의 해소 등의 차원에서라도 북한이 움직여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굉장히 심각한데, 북한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희망을 조금이나마 가져보겠습니다. 매일매일 북한 도발과 관련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 와중에 북핵 문제를 논의할 한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에 열린다죠?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5일 미국 방문 길에 오릅니다. 박 대통령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다음달 7일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취임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핵 도발 위협과 관련해 대북 억제력 유지 등의 대북 정책 공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올해가 한미 동맹 6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평가하고, 또 새로운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미국, 그리고 한국과 동아시아 국가들의 긴밀한 공조로 북한의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새로운 정치 이슈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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