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표적인 루머는 중국 임상실험 사망설과 미국 진출 불가설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4월25일 셀트리온 주가는 장중 3만1300원까지 추락하며 52주 최저가로 떨어졌다.
당시 셀트리온 급락은 해외발 루머 때문이다. 중국에서 셀트리온이 유방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임상 실험 도중 실험자 두 명이 사망했다는 설이다.
설에 민감하게 움직인 것은 개인들이었다. 셀트리온 측에 주주들, 투자자들로부터 사실 확인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이미 증권사이트 게시판, 메신저 등을 통해 루머는 급속히 확산된 상황이었다.
당시 기관과 외국인은 이미 관련 설을 인지하고 있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수일 전부터 이같은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며 “최근 대차잔고가 늘었는데 공매도에 나서며 주가가 하락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당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해명했다. 셀트리온 측은 “유방암치료제 글로벌 임상은 완료됐고 중국에서 임상을 진행한 바 없다”며 “루머를 퍼트린 세력에 대해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루머를 시장 교란 행위로 간주하고 한국거래소에 조사를 의뢰했다.
당시 또 다른 루머는 바이오시밀러 미국 진출 불가설이었다.
한국제약협회가 개최한 바이오시밀러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미국인 변호사가 내놓은 법률적 해석이 매체를 통해 시장에 알려졌다. 그는“미국 바이오시밀러 신청은 대조약 승인 후 4년 경과하기 전까지 제출이 안되며 이후 12년이 경과할 때까지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해석대로라면 셀트리온의 미국 특허만료시기는 두 제품 모두 2019년으로 이후에나 진출이 가능해진다. 셀트리온은 ‘허셉틴’과 ‘레미케이드 모두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처음부터 미국 진출을 염두한 것은 아니었다”며 “유럽 등 이외 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삼은 만큼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당시 미국 법률 해석 검토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자신의 보유 주식을 다국적 제약사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그동안 셀트리온은 2년여 동안 불법 주가조작세력들의 공매도로 인해 임직원, 주주, 해외 유수의 파트너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며 “이번 결정은 글로벌 투자자와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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