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 부자(父子)가 또 다시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선다.
이 회장은 다음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동행한 뒤 공식 일정이 끝나면 미국에 남아 사업장 점검 등 경영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회장에 앞서 일본으로 출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지 고객사들과 만나 향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에 맞춰 미국을 찾을 계획이다. 다리가 불편한 이 회장은 삼성 전용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이동한다.
이 회장은 박 대통령 수행 일정이 끝난 뒤 현지에 남아 경영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의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나면 미국에 남아 개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귀국한 이 회장은 한 달 만에 다시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서는 셈이다. 이 회장은 미국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주요 기업인들과의 면담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보다 먼저 해외로 떠난다. 18일 일본으로 출국해 현지 고객사들과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삼성 관계자는 “매년 4월 초가 되면 삼성전자 경영진이 일본에서 고객사들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해 왔다”며 “이 부회장도 삼성전자 대표 자격으로 일본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일본 방문은 올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세 번째다. 지난 2월 4일과 4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일본에 체류 중이던 이 회장에게 업무를 보고하기 위해 출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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