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16일 재정안정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3.3%, 내년에는 4.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3.5%에서 0.2%포인트, 내년 4.1%에서 1%포인트 낮췄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 경제국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하락했다. 선진 경제권의 올해 성장률을 1.2%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10대 경제국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미국 일본 등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재정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9%, 내년에는 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0.3% 위축하고 내년에는 1.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도 5.3% 하향조정했다.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8.0%, 8.2%로 하향조정했다. 기존 전망치에서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씩 낮춘 것이다. 중국 신지도부의 경제구조조정 및 체질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흔들리지 않고 있지만 1분기 성적이 부진한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에는 중국과 브라질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개발도상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5.7%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IMF는 일본의 통화완화책을 지지하고 기존 1.2% 전망치를 1.6%로 올렸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치 0.7%에서 1.4%로 상향조정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 완화책이 적절하며 이로 인한 주요 통화에 일탈도 없다고 IMF는 설명했다. BOJ는 2014년까지 자금 공급량을 기존의 두 배인 270조엔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이처럼 국가별 경제성장률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IMF는 지적했다. 국가별 불균형의 개선이 환율 등 시장의 원활한 흐름에 방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IMF는 선진국의 재정 적자 감축이 진전있으나 미국과 일본이 확실한 대안은 없다고 경고했다. 올해 선진국 적자율이 평균 국내총생산(GDP)의 4.7%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9년 GDP의 9%에 달했던 것보다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이 적자율을 중기적으로 떨어뜨릴 만한 확실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적자 문제를 개선해야 채무로 인한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IMF는 “과중한 채무가 안정적이더라도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고 장치 자유로운 정책을 수립하는 기회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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