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 소속 한국인 톱타자인 추신수는 17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 1개를 골라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4경기 연속안타 행진은 멈췄지만 연속출루 기록은 ‘14’로 늘렸다. 타율은 3할5푼3리에서 3할3푼3리까지 떨어졌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일 켄드릭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며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3회에는 1사 이후 타석에 서 볼넷으로 1루로 나아갔다. 풀카운트까지 흐른 상황에서 침착하게 볼을 골라낸 것이다. 다만 후속타가 없어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2사 2루 상황에서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 구원투수인 안토니오 바스타도의 6번째 슬라이더가 휘어지며 들어오자 어렵게 방망이를 멈췄다. 하지만 끝내 스윙이 선언돼 타석을 떠났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 선발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신시내티의 호머 베일리(8이닝 무실점)와 필라델피아의 켄드릭(7이닝 무실점)은 각각 2안타만 내줬다.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한 이날 경기는 갑자기 내린 폭우로 9회말 중단됐다.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이 선언된 이날 경기의 잔여 이닝은 18일 맞대결에 앞서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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