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신세' 주상복합단지도 '4·1 부동산 대책' 약발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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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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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4·1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침체의 골이 깊었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3~4년간 주상복합아파트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져 올해부터 분양이 증가하는 추세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분양 완료 단지 포함)인 주상복합아파트는 1만1941가구다. 지난해 공급된 9425가구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했지만, 2011년 5541가구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 늘었다.

공급 물량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청약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양도소득세 5년간 한시면제 혜택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4·1 부동산 대책에서 청약제도를 개선,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최대 75%였던 가점제를 40%로 줄이고 추점제를 25%에서 60%로 늘리기로 했다.

전용 85㎡ 초과 주택의 경우 50%였던 가점제를 없애고 100% 모두 추점제로 당첨자를 가린다. 1순위 자격도 기존 무주택자에서 1주택자 이상 유주택자까지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다음달 중 주택공급규칙을 개정, 시행할 예정이다.

양도세 한시적 면제도 공급량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양도세 5년간 면제 대상은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6억원 이하 또는 전용 85㎡ 이하 주택이거나 9억원 이하의 신규 및 미분양 주택이다. 분양아파트의 경우 기존 주택보다 대상이 늘어나는 셈으로, 올해 안에 계약만 하면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시장에 나온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중대형이라해도 분양가가 6억~9억원 선으로, 이번 대책의 수혜 대상에 대부분 포함된다.

대표적인 곳이 다음달 분양을 진행할 예정인 판교신도시에 조성되는 알파돔시티 내 주상복합아파트 '알파리움'이다. 이 아파트는 모두 931가구로 전용면적 96~203㎡의 중대형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 중 40%가 9억원 이하의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4·1 대책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돔시티 마케팅팀 관계자는 "아직까지 분양가와 세부 공급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청약제도 개편이 이뤄지는 5월께 분양될 가능성이 크다"며 "양도세 한시 면제와 중대형의 가점제 폐지 계획으로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이 지난 10일 청약을 실시한 주상복합아파트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는 최고 21.47대 1, 평균 1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도 있지만 4·1 대책 이후 시장에 나온 물량이라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분양이 완료된 주상복합단지에서도 가계약 건수가 늘고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내놓은 '마포한강푸르지오'의 경우 현재 계약률이 70%를 넘어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가 인근 주상복합단지보다 3.3㎡당 10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보니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4·1 대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다보니 가계약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공공택지내 용지 분양에서도 나타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위례신도시내 주상복합아파트 용지 2필지를 현대건설에 매각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계약자를 찾지 못했던 필지들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LH 위례신도시 사업팀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시장에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대표적 회사인데 주상복합단지 용지를 매입한 것은 향후의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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