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함대 소속 미사일 구축함 란저우(蘭州)호와 미사일 호위함 헝수이(衡水)호는 서태평양 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는 도중 센카쿠 해역을 순항했다. 남해함대의 구축함지대 부지대장 자오샤오강(趙曉剛)은 “댜오위다오와 부속도서는 옛날부터 중국의 고유영토로, 중국 해군이 주변 해역을 순항하는 것은 완전히 정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4월17일은 1895년 청일전쟁에서 중국이 패한 후 랴오둥반도와 대만의 일본 할양등을 담은 시노모세키 조약이 체결된 날이다. 중국 함대가 시노모세키 조약 체결일에 센카쿠 해역을 순항한 것은 과거의 치욕을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북해함대와 동해함대도 앞서 서태평양 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면서 센카쿠 해역을 순항하는 등 중국 군함이 원양 훈련 귀환길에 센카쿠 해역을 항해하는 일이 정례화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전날 발표한 국방백서를 통해 해군이 국가 주권과 핵심 해양 이익 수호를 위해 중국 해역 순항을 상시화하겠다고 밝혔으며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와 군은 영토 주권을 수호할 결의와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양국 소속 해양감시선 3척도 16일 센카쿠 12해리 수역을 항해하며 주권시위를 펼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