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사진:KBS미디어/MI Inc.) |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계약직 신입사원 정주리 역을 맡은 정유미는 담백하면서도 진솔한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함 울림을 주고 있다.
정유미의 내레이션은 드라마 후반부에 매번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차분한 톤의 내레이션엔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숨은 뜻이 담겨있다.
기대와 희망을 품다가도 현실의 벽을 이내 실감하는 계약직 신입 정주리의 독백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대변한다.
그녀의 내레이션은 드라마 속 명대사로 꼽히며 블로그와 SNS 등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분에서 정유미는 '다음 달 월급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날을 버텨야할까. 버티고 버티다 보면 월급은 또 나오겠지'라는 독백을 했다.
이어 '월급이 나오면 또 내일은 버티겠지. 하지만 슬픈 진실은 버텨봤자 우리는 오늘도 다시 제자리라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계약직 신입사원의 애환을 꼬집었다.
매회 시청자 공감을 얻고 있는 직장의 신은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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