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의 초·중·고 학생수가 23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서울 교육분야 주요 변화 및 시민 교육관 분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초·중·고 학생수는 총 11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1989년 230만1000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같은 원인으로 시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만6~17세) 감소를 지적했다.
서울의 합계 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은 1970년 3.05명에서 1990년 1.61명, 2012년(잠정) 1.06명으로 하락했다.
학령인구 역시 1990년 229만8000명에서 2012년 120만3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반면 초·중·고 전체 교원수는 지난해 기준 7만1449명으로 10년새 4944명(7.4%)이 증가했다.
이 기간 학교별 교원수는 초교와 고교가 각각 3823명(14.7%), 2147명(10.2%)이 늘어난 반면 중학교의 경우 1026명(-5.3%) 감소했다.
전체 교원 중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반)교사만을 살펴보면 여교사 비율이 초교 91.6%, 중학교 74.4%, 고교 47.3% 수준이었다.
교원의 연령분포는 50세 이상이 2012년 2만1310명으로 2002년 1만1325명에 비해 88.2% 많아졌다.
작년 기준으로 학급당 학생수는 초교 25.5명(1992년 48.2명), 중학교 32.0명(〃 51.4명), 고교 32.8명(〃 51.5명)이었다.
교원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은 14~17명으로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40~60%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중·고생 24.1%(남학생 24.5%, 여학생 23.6%)가 주 5일이상 아침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일 중고생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2시간(남학생 6.5시간, 여학생 6.0시간)으로 3년 연속 변화가 없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에서 권고하는 10~17세 수면시간은 8.5~9.25시간이다.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3명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 참여자는 월 평균 42만5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학생 1인당 매달 사교육비는 초교생 31만8000원, 중학생 46만8000원, 고교생 58만4000원, 일반고 학생 60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조영삼 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번 교육분야 통계 분석으로 환경 및 교육관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파악했다"며 "앞으로도 시정이나 시민생활과 관련된 통계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정책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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