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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성장성·수익성 악화…10곳 중 3곳 이자도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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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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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해 기업들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모두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주권상장법인(1541개) 및 비상장 주요기업(182개)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조사한 결과인 ‘2012년 기업경영분석(속보)’을 18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이 기간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5.0%로 전년 14.1%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9년 -0.1%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3년만에 최저치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 16.9%, 2011년 14.1%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떨어지고 있다.

한은 기업통계팀의 박동화 과장은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15.8%에서 4.0%로 크게 하락했고, 비제조업 역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11.1%에서 6.7%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총자산도 4.9% 증가해 전년(8.3%)보다 증가율이 줄어들었다. 유형자산 역시 8.2%에서 5.8%로 하락했다.

지난해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5.3%에서 0.5%포인트 하락한 4.8%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았다면 48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는 2003년 통계편제가 시작된 이래 최저수준이다.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이 95.2%로 전년(94.7%)보다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계·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의 업종이 전년보다 상승한 반면 석유·화학, 금속제품, 조선 및 자동차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4.9%에서 4.4%로 0.5%포인트 떨어졌다.

금융비용은 변동이 없으나 매출액에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비중이 줄어들면서, 이 비용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은 전년동기(418.4%) 대비 하락한 375.1%를 기록했다.

영업손실로 인해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도 증가했다. 이 기간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 비중은 지난해 23.6%로 전년(20.3%)보다 확대됐다.

이 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수 비중도 28.3%에서 32.7%로 커졌다. 다만 500%를 초과하는 업체 수 비중은 45.2%에서 41.1%로 축소됐다.

한편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전년(99.3%)보다 하락한 93.8%를 기록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5.1%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수 비중은 61.3%로 전년(60.1%)대비 소폭 상승했다. 500%가 넘는 업체 수 비중도 4.1%에서 5.4%로 확대됐다.

이 기간 업체당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전년(24억원)보다 현금증가 규모가 21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535억원에서 644억원으로 개선됐으나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이 210억원에 88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탓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이 증가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율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66.2%로 전년(55.5%)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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