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4월 들어 상하이 푸단(復旦)대, 난징(南京) 우주항공대, 난창(南昌) 항공대, 쓰셴쓰저우(泗縣泗州)고등학교, 장쑤(江蘇) 샤저우(沙州) 직업학교 등에서 연달아 흉기나 독극물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무엇보다 4월초 중국 명문대인 상하이 푸단대 기숙사에서 발생한 독극물 살인사건이 가장 충격적이다.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일 푸단대 기숙사에서 독극물이 든 물을 마시고 중태에 빠졌던 28세 의대 대학원생 황(黃)씨가 16일 저녁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지역 경찰은 이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간주해 황씨의 기숙사 룸메이트 린(林)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 중이다. 둘 다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우수생으로 알려져 이번 살인사건에 중국인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어 17일엔 무려 세 건의 살인(미수)사건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중국 양쯔완바오(揚子晩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한 누리꾼이 온라인을 통해 17일 저녁 장쑤성 장자강(張家港)의 샤저우 직업학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이 누리꾼은 피가 흥건히고인 사건 현장 사진을 함께 올리며 구체적인 경위는 경찰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같은날 오전 안후이(安徽)성 쓰셴쓰저우 고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여 교사의 처분이 너무 가혹하다며 흉기로 찔러 현재 교사가 중태에 빠졌다. 피의자 학생은 현재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이날 오전에 난창항공대 캠퍼스 기숙사내에서 흰색 하이힐과 여성 스키니진을 입은 한 남성이 부패된 시체로 발견돼 현재 해당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17일 보도했다. 전날 16일 저녁 9시경 난징 우주항공대 기숙사에서는 위안(袁)씨가 장(蔣)씨가 문을 바로 열어주지 않았다며 장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캠퍼스내 연달아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도덕이 타락했다', '입시 위주의 교육방식이 빚어낸 참사'라며 한탄을 금치 못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