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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 캡처화면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중심으로 제2의 벤처 열풍이 불면서 인큐베이팅 업체들이 벤처의 발굴과 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큐베이팅 업체들은 벤처 업체에 투자하거나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홍보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에 뛰어든 벤처기업에 초기에 가장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며 성장을 돕는 것이다.
신현성 티몬 대표와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박지웅 대표가 설립한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설립·협업·자체 사업화·펀딩 등의 과정을 통해 벤처기업이 기술이나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자금과 사무공간, 재무·채용·홍보·법무·멘토링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기존의 벤처캐피털과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을 함께하는 셈이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현재 굿닥·퀸시·헬로네이처·케이크워크·푸드플라이 등 5개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 중 다음커뮤니케이션 출신인 임진석 대표, 김기풍 이사와 패스트트랙아시아의 공동창업으로 탄생한 굿닥은 지난해 5월 출시 후 전국의 의사와 병원 정보를 제공하며 누적 다운로드 25만건, 월 액티브 유저 10만여명을 기록 중이다.
또 배달 시스템이 없는 음식점의 음식을 배달하며 기존 배달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푸드플라이는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투자 대상 스타트업 팀을 선정할 때 유관분야에서 5년 미만의 경력과 인생에서 중요하고 절박한 시기에 와 있는 사람을 눈여겨 보게 된다"며 "구체적인 솔루션과 명확한 수익모델을 갖춘 벤처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앱에서 나무를 키우면 실제로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트리플래닛도 인큐베이팅 업체와 함께 성장했다.
인큐베이팅 업체 크레비스파트너스는 2010년 9월 트리플래닛에 초기 투자를 하며 사무공간을 제공했다.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가 트리플래닛의 이사로 재직하며 회사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후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은 트리플래닛은 현재 전 세계에 8개의 숲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환경 관련 아이템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크레비스파트너스는 창작 뮤지컬을 발굴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뮤지컬 모비딕', 기관의 기부금을 관리하는 솔루션 '도너스', 디지털마케팅 '인스파이어 D' 등에 초기 투자하거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크레비스파트너스는 '임팩트 벤처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이 독자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자금이나 노하우 멘토링·교육 등을 제공한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인큐베이팅 업체와 함께 하면 선배 창업가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진행할 수 있어 초기 시행착오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인큐베이팅 업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벤처 열풍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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