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중국서 6개 품목 브랜드 1위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중국에서 한국기업이 6개 품목의 1등을 따냈다.

삼성, 락앤락, 오리온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 내 해외브랜드 순위에선 한국이 미국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8일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기업브랜드연구센터가 실시하는 2013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에서 삼성, 오리온, 락앤락이 총 6개 품목에서 1위로 선정됐다.

삼성은 휴대전화, 모니터, 컬러TV 3개 품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올해도 2년 연속 1등 브랜드 영예를 안았다. 그 뒤로는 노키아와 애플 순이다.

오리온은 식품 브랜드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다. 지난해 파이시장에서 1등 브랜드로 선정된 오리온은 올해 2등 브랜드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또 껌시장에서도 3등 브랜드로 선정됐다.

락앤락은 밀폐용기와 스테인레스 보온병 분야에서 1등에 올랐다. 락앤락은 일본기업 타이거를 제치고 스테인리스 보온병시장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선방으로 한국 브랜드는 중국내 해외브랜드 점유율 10%로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해외브랜드 중 1위인 미국은 무려 51%에 달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로컬 브랜드 비중이 전체의 66%에 달해 그 속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서비스업에서는 로컬브랜드가 무려 94%에 달하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은 날로 격화되는 추세다. 2012년 조사에서 18개 브랜드의 순위가 교체됐는데 올해 조사에서는 23개 브랜드가 교체됐다. 일부 기업들이 우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1등과 2등 브랜드 사이 격차 또한 줄어드는 추세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시장이며, 수많은 상품이 출시되고 있어 브랜드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 기업은 품질개선과 함께 계획, 관리, 감시의 브랜드 전략을 기업 핵심전략으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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