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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늘, 외식업계 ‘두마리’·‘1+1’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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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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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짠돌이 소비자들이 늘자, 외식업계의 마케팅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불황의 그늘이 소비 패턴까지 바꾸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두마리'·'1+1' 등의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 가격 할인보다는 양을 늘리는 마케팅으로 굶주린(?) 소비자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외식업체인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두마리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두 마리 치킨업체 ‘호식이 두 마리치킨’은 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사세를 넓혀 현재 650여개의 매장을 전국에 운영하고 있다.

치킨 한 마리값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전략이 들어 맞았다.

이는 불경기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국이 두 마리치킨’ 등 비슷한 브랜드들까지 생겨날 정도다.

또 최근에는 개그맨 김병만이 ‘투마리 치킨’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적극 공략 가하는 등 치킨업계에서 ‘두마리’ 열풍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와 함께 햄거버업계에서는 1+1 이벤트가 한창이다.

버거킹은 최근 와퍼 세트 구매시 햄버거를 2개 제공하는 1+1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특히 무료로 제공되는 햄버거는 보관이 가능해 나중에 키핑 쿠폰으로 다시 찾아갈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리아도 소셜커머스와 제휴해 햄버거 구매시 치킨세트를 제공하는 1+1 행사를 포털사이트 메인 배너광고에 띄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1+1 이벤트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짠돌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위해서는 1+1 이나 2+1 등의 행사를 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며 "최근 2~3년동안 관련 행사 상품이 꾸준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식업계 관계자는 “불황의 그늘은 외식업계의 소비패턴도 바꿔 단순히 가격을 할인하는 것을 넘어 ‘덤’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계속될수록 기업들의 관련 마케팅이 더욱 공격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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