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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 사진] |
UBS가 오는 18~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전후로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UBS 마닉 나라인과 제프리 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이 변동폭 확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는 분명하다”면서 “향후 72시간내 위안화 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는 18~19일 워싱턴에서 G20 회의가 열리는 데다가 지난 16일이 위안화 변동폭을 0.5%에서 1%로 확대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라 시기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것.
실제로 앞선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도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위안 환율 변동폭이 0.5%에서 1%로 확대됐다”라면서 “내 생각으로는 가까운 장래에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시장 상황이 변동폭 확대를 검토하기에 적절하다”면서 “위안 환율이 더 시장 지향적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도 지난 12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위안화가 상당히 평가 절하된 상태”라며 중국에 위안화 평가절상 압박을 넣었다.
지난해 10월 이래 중국내 글로벌 자금 유입 영향으로 중국 위안화는 하루 가격변동 제한폭인 1% 가까이 오르는 등 연일 강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19년래 최고치인 6.1723까지 치솟았다.
한편 지난해 11월 블룸버그통신이 35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위안화 환율 변동폭은 현재 1%에서 1.5~2%로 확대되고, 올해 위안화 환율은 달러화 대비 6.13위안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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